판문점 공동경비구역(JSA)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트래비스 킹 이병의 가족들이 그를 "조용한 외톨이였다"고 표현했다.

20일(현지 시각) AP통신은 트래비스 킹 이병의 월북 사건을 보도하면서 그의 가족들의 발언을 공개했다.

AP 통신은 "북한으로 돌진한 미군 병사의 가족들은 그가 법적인 문제와 전역을 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"고 전했다. 이어 킹 이병의 가족들은 그가 술, 담배 등을 일절 하지 않고 성경을 읽은 것을 즐기는 '조용한 외톨이’라고 표현했다.

AP 통신은 "그의 가족들은 위스콘신 남동부에서 나고 자란 킹 이병이 미국인들을 억류하고 협상 카드로 써 온 북한으로 넘어간 배경을 이해하려고 한다"고 전하기도 했다.

특히 킹 이병의 외할아버지인 칼 게이트는 "그 아이가 제정신이라면 의도적으로 그런 짓을 했을 리 없다. 트래비스는 좋은 사람이다. 그 아이는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이다. 난 그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걸 볼 수 없다"며 외손자의 월북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.